[KS3] 염경엽 감독, '강정호-한현희 도끼'에 발등 찍혔다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4.11.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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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박한이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한현희.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3차전을 잡았다. 넥센 입장에서는 박한이에게 내준 결승 투런포가 결정적이었지만,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너무나 아쉬웠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회초 터진 박한이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91%의 챔피언 확률을 잡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 선발 오재영이 호투한다면 바로 필승조를 올려 승리를 따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넥센은 오재영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말 터진 로티노의 솔로포가 조화를 이루며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이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8회초 2사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2사 1루에서 이승엽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의 3구를 받아쳤지만, 공은 빗맞은 타구가 됐다. 하지만 결과는 중견수 앞 안타였다. 타구가 중견수-좌익수-유격수 사이에 떨어졌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해민이 홈까지 내달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타구가 중견수-좌익수-유격수 사이에 떨어졌지만, 가장 가까이 있던 선수는 강정호였다. 하지만 정작 타구를 향해 대쉬한 야수는 유격수 강정호가 아니라 2루수 서건창이었다. 더불어 이택근까지 공을 지나치면서 안타가 되고 말았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였다. 염경엽 감독의 계산에 없던 플레이였다.

9회초에도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 틀어졌다. 7회 1사에서 올라온 손승락이 9회 2사까지 잘 막았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한현희를 올렸다. 1-1 동점 상황에서 한 명을 잘 막고, 연장에 접어들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한현희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2사 후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한이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맞고 1-3으로 뒤지게 됐다. 결국 이 홈런을 결승 홈런이 됐다.

강정호와 한현희는 올 시즌 넥센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선수들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중요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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