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승부차기 접전 끝에 FC서울 제압..'FA컵 우승'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1.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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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을 차지한 성남FC. /사진=News1





성남FC가 FA컵 정상에 올랐다.


성남FC는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0-0 동점상황으로 맞이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성남이 잡았다. 성남은 2선 중앙에 위치한 제파로프의 예리한 킥을 바탕으로 서울의 수비 배후 공간을 뚫는 것에 집중했다. 하지만 서울 수비진들의 빠른 커버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첫 슈팅은 서울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1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에스쿠데로는 오른발 슈팅을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성남도 1분 뒤 김동희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김용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서울은 전반 22분 에스쿠데로가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박준혁 골키퍼가 놓친 공을 뺏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골문에는 성남 수비수 1명뿐. 하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박준혁 골키퍼의 태클과 몸을 사리지 않은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혀 제대로 된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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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붉은색)과 성남. /사진=News1





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에스쿠데로의 개인 기량을 앞세워 성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차두리를 활용한 공격도 여러 차례 이뤄졌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한 패스 부족으로 성남의 수비를 완벽히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0-0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경기는 서울이 몰아붙이고 성남이 막아내는 양상으로 흘렀다. 서울은 후반 10분 이상협이 턴 동작으로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한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30분 에스쿠데로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5분 뒤 서울은 문전에 있던 김진규가 이상협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후반 45분 두 차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리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김용대 골키퍼가 침착하게 잘 막아내며 슈팅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

양 팀은 연장후반까지도 나란히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다. 성남은 박준혁이 첫 번째 키커인 오스마르와 세 번째 몰리나의 킥을 막아냈다. 반면 서울은 단 한 차례도 성남의 킥을 막아내지 못하며 결국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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