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FA컵 우승, 시민구단 가능성 보여줘"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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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성남 감독(위). /사진=OSEN





"시민구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성남FC는 23일 오후 2시 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0-0 동점상황으로 맞이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우선 FC서울에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번 우승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시민구단으로 처음으로 출발하는 올 시즌에 이런 성적을 거뒀다. 시민구단인 성남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줬다고 본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승리 원동력으로 전방 압박을 꼽았다. 김학범 감독은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올렸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한 것이 이번 경기의 주안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연장후반 막판 선발 골키퍼로 나선 박준혁 대신 전상욱을 교체투입하려고 했다. 승부차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며 결국 성남은 박준혁 체재로 승부차기에 돌입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교체는 안됐지만 걱정은 안했다. 교체하려던 의도는 전상욱으로 바꾸며 상대에 심리적인 부담을 주기 위함이었다. 사실 박준혁이 몸이 더 빠르다.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FA컵 우승으로 인해 성남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확보했다. 김학범 감독은 "시민구단도 ACL에 나가 망신 안 떨고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시민구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성남으로서는 일단 K리그 클래식 잔류가 우선이다. 현재 성남은 승점 34점으로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에 머물러 있다. 안정적으로 잔류 확정을 짓기 위해서는 10위 경남(승점 36점)을 잡아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은 "사실 성남이 리그에서 이렇게 내려가 있을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리적인 부분 등 외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끼첬다"면서도 "우리가 많은 경기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굉장히 좋았었다. 선수들을 믿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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