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SKT T1의 '행복한' 고민

용산e스포츠센터=김지현 인턴기자 / 입력 : 2014.1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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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위)과 이지훈./사진=김지현 인턴기자





SKT T1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8명의 선수 모두가 주전으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SKT T1은 17일 용산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프리시즌'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1세트에서는 이상혁을 2세트에서는 이지훈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SKT T1은 1세트에 대한민국 최고의 미드를 뽑히는 페이커 이상혁을 내세웠다. 경기 초반 르블랑을 선택한 이상혁은 블리쓰 박종원의 피즈에게 솔로 킬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중반에는 연이어 박종원에게 킬을 얻어내며 경기 초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SKT T1은 1세트에서 이상혁을 앞세워 20분 바론 사냥에 성공하는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운영으로 삼성 갤럭시에 완승을 거뒀다.

2세트의 주인공은 이지훈이었다. 이지훈은 대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카서스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이지훈은 분당 10개가 넘는 CS를 획득하면서 중단 라인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또한 이지훈은 경기 중 카서스의 궁극기인 '진혼곡'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SKT T1에 힘을 실어줬다. 이지훈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운영을 선보인 SKT T1은 2세트에서도 승리를 가져갔다.


중단 선수가 바뀌었지만 SKT T1은 위화감 없이 이상혁, 이지훈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프리시즌 최강자의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SKT T1의 두터운 멤버 구성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지난 11일 나진과의 경기에서 SKT T1은 1세트와 2세트를 치르는 동안 3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3명의 선수가 교체됐지만 SKT T1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현재 프리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나진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SKT T1이 보유하고 있는 8명의 선수 모두가 주전 멤버로 손색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SKT T1은 경기에 나설 선수를 선택해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SKT T1은 20일 IM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SKT T1이 어떤 선수 조합을 들고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SKT T1의 선수 라인업을 보는 것도 경기를 관람하는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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