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기자회견 조촐하게 한 이유는?

목동=한동훈 스타뉴스 기자 / 입력 : 2014.12.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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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





'메이저리그 진출' 기자회견 치고는 조촐했다. 목동구장 로비와 기자실에서 간단하게 진행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목동구장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강정호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넥센은 전날 포스팅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약식'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말 그대로 '약식'이었다. 특별한 장소를 마련하지도 않았고 일부 직원들만 참석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행사는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끝났다. 로비에서 방송 인터뷰를 먼저 진행했고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 비슷한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넥센 관계자는 "월요일에 할 수도 있었지만 끌어봐야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포스팅을 수용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정해진 사항이 없다. 그래서 간단하게 진행했다. 연봉 협상도 끝나고 완전히 확정되면 장소도 따로 빌리고 조금 성대하게 하지 않겠나"라 설명했다.


실제로 정해진 건 하나도 없다. 강정호 본인조차 당장 협상해야 할 구단이 어느 팀인지 모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최고액을 써낸 구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그 팀과 연봉협상까지 끝나야 비로소 '진출'이라 말 할 수 있다. 김광현이 그랬듯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심하면 없던 일이 된다.

강정호 또한 "이미 주변 사람들은 메이저리그에 가는 걸로 정해진 줄 알고 있다. 연봉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지만 정말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넥센에서 뛰고 있지 않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최고 응찰액만 통보했다. KBO가 넥센에 이 액수를 전달했고 넥센은 KBO에 수용 입장을 밝혔다.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다시 이를 알려야 그 구단이 어딘지 밝혀진다. 주말을 끼고 있어 이르면 오늘(21일) 저녁, 늦어도 23일에는 알려질 전망이다. 그리고 30일 동안 그 팀과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으리으리한 곳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확정'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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