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가 지동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지동원(23)이 도르트문트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다. 대표팀 동료인 홍정호(25)와도 한솥밥을 먹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지동원을 완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세부 계약 사항은 양 팀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지동원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계약 후 지동원은 "부상 때문에 전반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는데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라면서 "가능한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대표이사는 "우리는 지동원을 잘 알고 있다. 그 역시 우리 팀을 잘 알고 있다"며 "그가 과거에 보여줬던 기량을 펼쳐준다면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도르트문트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과의 이별을 전했다. /사진=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와 인연을 맺는 건 이번이 3번째다. 지동원은 지난 2011년 6월 K리그 전남에서 선더랜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결국 2013년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
활약은 좋았다. 임대 이적 후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린 것이다. 지동원의 활약을 바탕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막판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다시 선더랜드로 돌아온 지동원은 또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지난 1월 지동원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지동원의 두 번째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였다. 두 번째 임대 이후 성적은 12경기 출전 1골.
두 번째 임대 생활을 마친 지동원은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프리시즌에서 부상을 당하며 리그 개막전과 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끝내 꿀벌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오게 됐다.
한편 분데스리가는 전반기를 마친 뒤 휴식기에 돌입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전반기 성적은 9승8패(승점 27)로 6위.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복귀전은 후반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31일이 될 전망이다. 상대는 김진수(22)가 뛰고 있는 호펜하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