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 34점 6R' 창원 LG, KCC 18점차 대파..2연승

32득점을 기록, LG의 대승을 이끈 데이본 제퍼슨. /사진=KBL 제공

창원 LG가 전주 KCC를 제압하고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LG는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CC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포' 데이본 제퍼슨의 34점 6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77-59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14승 20패를 기록, 안양 KGC(13승 20패)를 제치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6위 부산 KT(16승 17패)와의 격차도 2경기 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반면 KCC는 이날 패배로 9승 24패를 기록, 그대로 9위를 마크했다.

1쿼터 초반 LG는 5-4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CC의 속공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고 5-10으로 뒤지게 됐고, LG의 김진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한 차례 흐름을 끊고자 했다. 작전타임은 효과가 있었다. 문태종의 2점 점프슛과 유병훈의 속공 레이업을 묶어 9-10으로 추격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KCC의 허재 감독 역시 작전타임을 불러 흐름을 한 차례 꺾고자 했다. 하지만 LG는 수비에 성공한 뒤 문태종이 레이업과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12-10으로 앞서갔고, 유병훈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14-10의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어 LG는 KCC의 김지후에게 3점을 내주며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제퍼슨의 자유투 1개를 통해 스코어를 15-13으로 벌린 채 1쿼터를 마쳤다.

근소한 리드를 잡은 LG는 KCC와 점수를 주고받으며 2쿼터 초반 2분여까지 19-16으로 앞서갔다. 시소게임이 펼쳐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LG는 이지운의 3점슛을 통해 22-16으로 앞서갔고, 유병훈의 자유투 2개를 묶어 순식간에 리드를 8점차로 벌렸다. 이어 분위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온 LG는 제퍼슨의 2점짜리 외곽슛을 통해 26-16, 10점의 리드를 잡아냈다.

분위기가 완전히 LG로 넘어오는 듯 했다. 그러나 KCC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2쿼터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LG가 30-28,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LG는 KCC의 추격을 침착하게 막아냈고, 35-30으로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을 마쳤다. LG에선 전반동안 제퍼슨(9점)과 문태종(7점)이 16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KCC에선 윌커슨이 12점을 올렸고, 정희재가 8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에 아쉬움을 삼켰다.

5점의 리드 속에 나선 3쿼터. LG는 제퍼슨과 유병훈의 연속 레이업을 통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반면 KCC는 턴오버를 3개나 저지르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외곽슛도 림을 번번이 림을 벗어나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LG는 문태종의 2점 점프슛으로 스코어를 41-30으로 만들고 점수 차를 11점차로 벌렸다.

이후 LG는 KCC의 심스에 자유투 2개, 정민수에 외곽 2점을 내주며 7점차로 다시 한 번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김시래의 점프슛과 제퍼슨의 속공 덩크로 스코어를 11점차로 다시 만들어냈고, 김시래의 어시스트에 이은 제퍼슨의 앨리웁 레이업슛으로 13점차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연속 6득점으로 기세를 완전히 잡는데 성공한 LG는 제퍼슨이 자유투 2개에 이어 골밑 훅슛을 성공시키는 등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LG는 55-41, 무려 14점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특히 제퍼슨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마지막 4쿼터. 큰 리드를 잡은 LG는 다소 느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한때 65-59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KCC는 연이은 턴오버를 저지르는 바람에 추격의 기회를 놓쳐버렸고, LG는 꾸준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77-59의 스코어를 만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