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본능' 박병우, 오리온스의 추격을 끊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1.04 17:03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병우가 저격수 본능을 뽐냈다. /사진=KBL제공





박병우(25, 186cm)가 고양 오리온스의 추격을 끊는 저격수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박병우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16점(3점슛 4개)을 올렸다. 올 시즌 최고 득점 기록. 박병우의 활약으로 원주 동부는 71-67로 승리했다.

박병우는 쿼터마다 3점슛을 한 개씩 성공시켰다. 1쿼터에는 오리온스의 기세가 거셀 때 동부의 공격의 활로를 뚫는 3점슛이었다. 2쿼터에 나온 3점슛은 동점을 만드는 득점이었다.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터진 박병우의 3점슛으로 동부는 20-20으로 2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후반전에도 박병우의 저격수 본능은 계속됐다. 3쿼터에 박병우는 박지현이 3점슛이 들어간 후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동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박병우의 진가는 4쿼터에 나왔다. 동부는 4쿼터 마지막까지 오리온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때 박병우는 오리온스의 숨통을 끊는 강력한 '빅 샷' 3점을 터트렸다. 이어 박병우는 뱅크슛까지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병우는 이날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4쿼터 후반에 파울 아웃되기 전까지 박병우는 오리온스의 저격수였다. 박병우는 팀이 유리한 상황에서는 달아나는 3점을, 어려운 상황에서는 상대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3점을 넣으며 오리온스를 괴롭혔다.

지난 시즌 42경기에 출장한 평균 18분을 소화했던 박병우는 올 시즌 허웅, 두경민 등에 밀려 출전 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 올 시즌 박병우는 21경기에서 평균 9분을 뛰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반토막 난 수치. 하지만 이날 박병우는 28분을 뛰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두경민의 부상으로 가드진에 공백이 생겼던 동부는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저격수 본능을 마음껏 뽐낸 박병우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박병우가 이날 보여준 활약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동부는 한 층 강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