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바비킴 발권 실수 인정..직원 업무 미숙"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5.0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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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사진=스타뉴스


대한항공이 만취 상태에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가수 바비킴의 티켓 발권에 착오가 있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대한항공 측은 9일 스타뉴스에 "티켓 발권에 실수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해당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바비킴은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 비즈니스 석을 예약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의 착오로 이코노미 석을 발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발권을 하는 직원이 마일리지가 충분하지 않아 이코노미 석에 앉아야 한다고 바비킴에게 전달했고, 바비킴씨도 그런 줄 알고 직원의 안내를 받고 기내에 탑승했다"며 "그러나 마일리지를 이용해 비즈니스로 옮겨가는 손님을 발견하고 따져 물었더니, 뒤늦게 착오가 있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매뉴얼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권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해당 직원에 대해서도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업무미숙에 대한 교육 지침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비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4시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대한항공 여객기 KE023편에서 난동을 부리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은 비행기가 이륙한 뒤 4~5시간이 지나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바비킴에게 난동이 계속될 경우 경찰에 인계할 것을 알렸으나 추태는 계속됐다"고 전했다.

바비킴의 소속사 오스카이엔티는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한항공 발권 문제로 기내에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유 불문하고 깊은 사죄를 드린다. 추후 경찰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후 경찰에 인계돼 FBI로부터 관련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분간 미국에 체류하며 경찰에 재조사에 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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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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