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루츠, 두산의 '칸투 아쉬움' 달랠까?.. 관건은 꾸준함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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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입단한 잭 루츠. /AFPBBNews=뉴스1







두산 베어스의 2015년 외국인 타자 자리의 주인공은 잭 루츠(29)였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썩 좋지는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2014년 외국인 타자로 뛴 호르헤 칸투(33)와 비교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이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두산은 14일 "잭 루츠(Zachary Craig Lutz)를 총액 55만 달러에 영입했다. 15일(현지시간) 두산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지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4)와 유니에스키 마야(34)와 재계약을 마쳤던 두산은 루츠를 데려오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냈다.

일단 루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그리 많지 않다. 통산 22경기 출장이 전부다. 홈런 없이 타율 0.226, OPS 0.642의 기록을 남겼다. 그나마 2013년은 15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타율 0.300에 OPS 0.862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표본이 너무 적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89, 75홈런 323타점, OPS 0.865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트리플A로 한정하면 5시즌 동안 타율 0.295, 42홈런 192타점, OPS 0.870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기록만 놓고 봤을 때 거포형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중장거리 타자로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구장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볼 수 있다.


관건은 2014년 칸투가 보여준 것과 비교해 어떤 모습을 보일까 하는 부분이다. 칸투는 메이저리그 통산 104홈런을 때려냈고, 2008년에는 29홈런을 날린 바 있다. 지난해 두산에 입단해 111경기에서 타율 0.309, 18홈런 72타점, OPS 0.899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무엇보다 꾸준함이 부족했다. 6월까지 17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기세를 보였지만, 7월은 1개에 그쳤고, 이후에는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기는 무홈런이었던 셈이다. 부상으로 후반기 37경기 출장에 그친 것이 컸다. 전체적으로도 17경기에 결정했다. 더불어 장타율(0.524)도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리그 17위에 그치고 말았다.

일단 루츠와 칸투를 동일 선상으로 놓고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스타일이 다르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 4할 중후반의 장타율을 기록했는데, 한국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팀 기여도' 측면에서 적어도 루츠가 지난해 칸투 이상의 꾸준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강타자들이 많은 두산이지만, 외국인 타자 루츠가 부진할 경우 만만치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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