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머리띠는 속임수' GE, 호랑이의 모습 뽐내다

용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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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머리띠를 한 GE 타이거즈. /사진=김지현 기자





토끼 머리띠는 속임수였다. GE 타이거즈가 금지챔피언 선택부터 경기 마무리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나진e엠파이어를 압도했다. 호랑이의 모습 그 자체였다.


GE 타이거즈(이하 GE)는 3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2015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나진e엠파이어(이하 나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금지챔피언 선택부터 GE는 나진에 앞섰다. 1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코르키를 금지하면서 나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나진은 코그모를 금지하며 '프레이' 김종인을 봉쇄하려고 했지만 GE에게는 숨겨둔 카드가 있었다. GE는 칼리스타를 깜짝 카드로 선택하며 나진의 허를 찔렀다. 프레이의 칼리스타는 맵을 종횡무진 누비며 4킬1데스12어시를 기록하며 나진을 무너트렸다.

GE는 나진전에서도 앞선 경기들에서 보여준 확실한 승리 공식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GE는 초반 '리' 이호진의 날카로운 갱킹으로 라인전 우위를 잡은 뒤 탄탄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득을 불려나갔다. 2세트서 '리'의 자르반은 '와치'의 리신에게 초반 레드 버프를 빼앗기며 주춤했다. 하지만 하단에서 날카로운 갱킹을 성공시키며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는 동시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GE의 승리 공식이 그대로 적용된 사례였다.


한타 조직력도 돋보였다. GE의 한타 싸움 스킬 연계는 인상적이었다. 2세트 19분 '스멥' 송경호의 럼블이 궁극기로 상대를 묶은 뒤 '리' 자르반의 깃창 콤보가 나진의 챔피언들을 급습했다. 이후 카사딘과 칼리스타가 강력한 화력으로 나진의 챔피언들을 잡아냈다. 흠잡을 곳 없는 한타 연계였다.

무엇보다 GE가 강력한 이유는 조직력 뒤에 숨어있는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이다. 모든 라인 선수들이 강력하다. 실제로 GE의 모든 선수들은 MVP를 한 번 이상씩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MVP를 받은 것은 프레이와 '고릴라' 강범현이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노페' 정노철 감독은 "금지챔피언은 카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 패와 상대방의 패를 걸고 하는 싸움이다. 패를 넓게 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GE의 선수들이 많은 패를 갖고 있어 편하다"며 선수들의 기량을 칭찬했다.

GE는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이득을 취한다. 여기에 탄탄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빈틈을 찾기 어렵다.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GE는 오는 14일 SKT T1과 경기를 치른다. SKT T1에 승리를 거둔다면 GE는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감한다. GE가 호랑이의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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