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 홈런-호수비로 '캡틴 자격' 증명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3.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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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캡틴' 오재원(30). /사진=OSEN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30)이 왜 자신이 '캡틴'인지를 실력으로 증명해냈다.


오재원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재원이 때려낸 홈런은 팀의 승리를 가져온 결승 홈런이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했다.

오재원은 팀이 1-1로 맞선 7회말 2사 2루의 상황에서 3번째 타석에 나섰다. 이날 NC 선발 손민한을 상대로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오재원은 결연한 표정으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기다렸던 공이 온 것이었을까. 오재원은 손민한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시켰다. 스코어는 3-1. 승부의 추가 두산 쪽으로 기우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뿐만 아니라 오재원의 이 홈런을 통해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선 장원준은 시즌 첫 승까지 따낼 수 있게 됐다.


오재원의 활약은 홈런 한 방으로만 설명할 수 없었다. 선발 장원준은 이날 경기 초반 NC 타자들에게 많은 안타를 얻어맞으며 숱한 위기 상황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오재원은 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하며 자신 쪽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안정적으로 모두 처리해내며 장원준의 뒤를 받쳤다.

지난해 오재원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박찬호와의 오해, 그리고 그동안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도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캡틴 자격이 있을까'라는 의구심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재원은 이날 공수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두산의 '캡틴'인지를 몸소 증명해냈다. '캡틴' 오재원의 활약이 두산에 얼마나 더 무서운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어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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