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차두리 "마지막까지 수고한 후배들 고마워"

서울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3.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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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35, FC서울)가 후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질랜드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차두리(35, FC서울)가 후배들에게 고마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두리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손)흥민이가 페널티킥을 넣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진 않았다"고 웃음 지으며 "나보고 차라고 지시가 왔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경기에서의 진지함을 마지막까지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차는 것을 거부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한교원이 전반 37분 뉴질랜드의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후 기성용과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페널티박스 라인에 섰지만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차두리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길 바라며 차두리의 이름을 연호했다. 벤치에서도 차두리를 향해 페널티킥을 차러 올라가라며 손으로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차두리는 이를 거부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찼다. 결과는 실축. 그래도 후반 교체 투입된 이재성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차두리의 은퇴 경기는 승리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다"며 "(이)재성이가 골을 넣어 대표팀이 이길 수 있었던 점은 앞으로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특히 어린 K리그 선수가 그런 활약을 해줬다는 점에서 K리그에서 활약 중인 다수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희망이 될 거라 생각한다. 대표팀 경쟁에 있어서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이기려고 경기에 뛰어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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