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샛별' kt 엄상백, 박세웅 떠난 아쉬움 달랠까

대전=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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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엄상백. /사진=뉴스1





엄상백(19, kt wiz)이 다시 선발로서 마운드에 오른다. '특급 유망주' 박세웅(20)이 롯데 자이언츠로 떠난 상황이라 엄상백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kt는 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kt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운다.

사이드암 투수인 엄상백은 아직 19세에 불과한 신인이다. 2015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했다. 엄상백은 4월 말부터 조범현 kt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넥센전에서는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당시 엄상백은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138km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엄상백은 2회 윤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내줬지만 3회까지 삼진 2개를 잡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4회 볼넷 3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 난조를 보인 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구위가 괜찮았다는 평가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도 "엄상백이 실점하기는 했지만 첫 선발치고는 차분히 잘 던졌다"며 호평했다. 이후 엄상백은 불펜으로 1경기, 선발로 1경기에 더 출전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아직 1군에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증명했다. 엄상백은 박세웅과 함께 kt의 미래로 불렸다. 하지만 박세웅은 지난 2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떠났다. 선발 한 자리가 빈 셈이다. 엄상백으로서는 기회다.

덕수고 출신인 엄상백은 고교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덕수고를 청룡기 우승으로 이끌었다. 엄상백은 대회 MVP와 우수투수상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9월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7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한국은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엄상백은 또다시 MVP와 최우수투수상을 거머쥐었다. 박세웅과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잠재력이다.

여기에 1군 무대 경험까지 쌓인다면 엄상백이 또 다른 kt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한화전 활약이 필요하다. 다른 팀들이었다면 엄상백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투입될 수 있겠지만 kt는 다르다. 옥스프링 외 확실한 선발 자원이 없다. 그나마 있던 박세웅도 떠났다. 엄상백은 개인의 성장과 동시에 팀에 좋은 성적도 안겨야 하는 상황이다.

타선의 지원은 과거 등판 때보다 더 든든할 전망이다. kt는 지난 5일 마르테가 부상 복귀한 이후 타선이 폭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하준호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kt는 2경기 연속 8득점이며 총 29개의 안타를 쳤다. 7일 경기에도 타선이 폭발한다면 엄상백은 더욱 안정감을 찾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 선발은 유먼이다. 유먼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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