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만루포' 삼성, 넥센 13-4 대파.. '위닝시리즈'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5.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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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최형우의 만루포 포함 2홈런 5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넥센을 대파하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3-4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질주, 21승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단독 선두. 반면 2연패에 빠진 넥센은 17승 14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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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좌)과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OSEN





◆ 경기 전 감독 인터뷰


- 넥센 염경엽 감독 : (전날 임병욱의 견제사에 대해) 안지만이 견제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0.9초로 리그 1,2위 급이다. 대주자로 나갔지만, 전략이 있어야 한다. 임병욱은 나중에 외야 주전 자원으로 쓸 선수다.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전날 선발 피어밴드는 제몫을 충분히 해줬다. 이택근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할 것이다. 오는 KIA전에 송성문을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그러면 5,6경기 정도 선발로 나설 것이다. 10일 선발로 내정된 김동준이 전날 공을 던진 것은 불펜 투구를 대신하기 위함이었다.

- 삼성 류중일 감독 : (전날 선발) 클로이드는 원래 잘하는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노히트노런도 했다. 전날 승부처는 안지만의 견제사와 피치 아웃이었다. 피치아웃을 성공한 비결은? 영업 비밀이다. 단, 상대가 작전을 건다는 느낌이 있었고, 승부를 걸었다. 채태인과 김태완은 이날 2군 경기에 출전했다. 내주 초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박한이는 회복 속도가 느려 다음 주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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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위)-삼성 선발 라인업. /사진=KBO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선발 라인업

- 넥센 : 고종욱과 박헌도가 테이블 세터진을 꾸렸다. 김민성과 박병호, 유한준이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하위 타순은 윤석민-김하성-박동원-김지수 순으로 짜여졌다. 삼성과의 5일 1차전에서 이택근과 고종욱만 바뀐 라인업. 넥센 선발은 송신영.

- 삼성 : 전날과 동일했다. 김상수(유격수)와 우동균(우동균)이 1,2번 타순에 배치됐다. 클린업 트리오는 나바로(2루수)-최형우(좌익수)-박석민(3루수). 6번을 이승엽(지명타자)이 맡은 가운데, 구자욱(1루수)-이지영(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하위 타순이 꾸려졌다. 삼성 선발은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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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에 흔들린 넥센 선발 송신영

삼성은 2회 3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이승엽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1-0). 이어 구자욱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루주자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2-0).

삼성은 이지영의 3루 땅볼로 계속된 1사 1,3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3-0). 그러나 후속 김상수 타석 때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가 3루주자 김상수가 홈에서 아웃됐다. 후속 우동균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

삼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형우의 시즌 11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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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의 반격 시작, 박헌도의 추격 투런포

넥센은 3회까지 피가로를 상대로 9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말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박헌도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헌도의 시즌 2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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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뜻하지 않은 악재.. 불펜 투수 금민철의 '자진 강판'

넥센 선발 송신영은 4⅓이닝(투구수 81개)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금민철에게 넘겼다. 하지만 금민철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갑자기 왼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됐다. 넥센 관계자는 "금민철이 2011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 통증을 느껴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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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넥센의 악재를 놓치지 않다

이어 이상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등판 탓에 몸이 덜 풀린 상태였다. 이상민은 금민철이 상대하던 김상수에게 볼넷, 우동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나바로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하지만 후속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박석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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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의 대추격전, 박병호의 적시타와 김하성의 솔로포

넥센은 곧바로 이어진 6회말. 문우람의 중전 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 유한준과 윤석민이 모두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넥센은 7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월 솔로포(시즌 8호)를 때려내며 4-6, 2점 차 추격에 나섰다. 계속해서 넥센은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박병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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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의 그랜드 슬램, 넥센을 와르르 무너트리다

만루 기회를 놓친 넥센. 그 대가는 혹독했다. 이어진 8회말. 삼성은 박해민의 안타와 박찬도의 번트 안타, 나바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의 이날 두 번째 홈런(시즌 12호). 아울러 삼성이 4-6에서 4-10으로 달아난 순간이었다.

계속해서 삼성은 이승엽의 안타 이후 구자욱이 투런 아치를 그리며 12-4를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9회 밀어내기로 1점을 더한 삼성의 13-4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또 박해민이 3안타, 나바로, 이승엽, 구자욱, 이지영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넥센은 선발 송신영이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가운데, 산발 6안타에 그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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