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 LG, 방망이 덕 보나 했더니 마운드 와르르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5.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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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사진=OSEN





간만에 방망이 덕 좀 보는 듯 했더니 마운드가 무너졌다. LG 트윈스 타선이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하필 투수진이 버텨내지 못했다.


LG는 19일 목동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10-12로 패했다. 5월 들어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았는데 올 시즌 최다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LG가 최하위권에 쳐져있는 이유는 사실 공격력 때문이었다. 팀 타율, 홈런, 타점 등 주요 공격 지표가 kt에 간신히 앞선 9위였다. 다만 투수진은 탄탄해 점수를 조금 주고도 득점을 못해 지는 경기가 많았다. 때문에 타선만 살아난다면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날은 정반대였다. 타선에서 12안타를 치며 10점을 뽑아줬다. 그간 부진했던 베테랑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병규(9)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진영, 박용택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 평균자책점 4점대로 이 부문 3위인 LG 마운드를 감안하면 8점은 이기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지독히도 꼬였는지 믿었던 에이스 소사부터 흔들렸다. 소사는 1회말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결국 5회도 채우지 못했다. 5회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책임주자 둘을 남겨놓고 교체됐다.

임정우가 구원 등판해 급한 불을 껐지만 6회를 넘기지 못했다. 3-8로 뒤져있던 6회초 타선이 힘을 내 6-8까지 따라붙어 접전 양상으로 끌고 갈 수 있었는데 6회말에 허무하게 4점을 내줬다. 신재웅과 최동환이 차례로 올라왔는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넥센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LG 타선은 끈질겼다. 6-12로 벌어지며 승기가 넘어갔지만 7회 이후에도 집념의 추격전을 이어갔다. 7회와 8회 1점씩 만회했고 9회에도 물고 늘어져 결국 마무리 손승락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좋은 징조라면 좋은 징조지만 어쨌든 경기는 승리하지 못해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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