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밴헤켄 강림, 넥센 불펜은 꿀휴식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5.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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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밴헤켄. /사진=OSEN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이 지친 불펜에 꿀 맛 같은 휴식을 안겼다.


밴헤켄은 20일 목동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8회까지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 4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실점이 꽤 됐지만 투구수를 절약하며 8회까지 책임지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밴헤켄의 호투 덕에 불펜을 아끼면서 9-4로 승리했다.

전날 난타전을 벌인 터라 필승조를 풀가동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조상우가 무려 34구를 던져 이날은 등판이 불가능했고 손승락도 4경기 연속 등판 중이었다. 밴헤켄이 6이닝은 물론 7이닝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도 "어제는 필승조를 아끼고 싶었다. 좀 아껴보려고 이상민, 마정길을 투입했는데 결국 다 쓰고 말았다"며 입맛을 다셨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경기는 패했지만 필승조를 모두 이끌어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라면서도 "어차피 오늘 밴헤켄이 나오니까 필승조를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밴헤켄으로 최소 7이닝은 계산하지 않았겠느냐"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역시 밴헤켄은 에이스다웠다.

1회초 세 타자를 공 12개로 간단히 요리한 밴헤켄은 2회초에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병규(7)에게 솔로 포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1스트라이크 3볼에서 던진 직구가 한복판에 몰렸다. 한나한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유강남에게 역전 2점 홈런까지 맞았다.

3회부터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손주인에게 3루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했다.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세 타자로 이닝을 넘겼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4-3으로 앞선 5회초 2루타 2개를 맞고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말 타선에서 힘을 내 넥센은 곧바로 7-4로 점수 차를 벌렸고 3점 리드를 업은 밴헤켄은 다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회초 박용택 이병규(7) 한나한으로 이어지는 LG의 중심타선을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6회까지 투구수가 76개에 불과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히려 갈수록 공에 위력이 더해졌다. 6회 삼자범퇴에 이어 8회까지 9타자를 연속해서 아웃시켰다. 8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95개였다.

9-4로 넉넉히 앞선 9회초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김택형은 5점 리드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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