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양의지, 두산 상승세의 숨은 공신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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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사진=OSEN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28)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며 팀의 상승세에 공헌하고 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9-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두산은 24승16패로 2위 자리를 지켰고 더불어 2연승 행진을 달렸다.

양의지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양의지의 진정한 가치는 타석에서 보단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 나온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장원준은 "(양)의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오늘도 (양)의지의 사인대로 던졌다. 고맙다 양의지"라며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22일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한 유희관도 양의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유희관은 "(양)의지의 리드가 오늘도 좋았다. 항상 함께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양)의지가 고맙다"고 밝혔다.


팀의 승리를 이끈 두 선수는 모두 전적으로 양의지에게 리드를 맡겼다고 했다. 양의지의 볼 배합을 믿고 던진 것이다. 그만큼 양의지를 향한 선수들의 믿음은 두텁다. 승부처에서 상대 타자들과 수 싸움을 펼치는 것은 양의지의 몫이다. 양의지는 경기 전 전력분석을 바탕으로 투수들에게 사인을 내고 적절한 볼 배합으로 투수들을 리드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의지가 두산에서 짊어진 짐은 이뿐만이 아니다. 두산은 남경호(19), 함덕주(20), 양현(23). 이현호(23), 장민익(24) 등 어린 투수들이 많은 팀이다. 양의지는 어린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 양의지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잘하고 있다. 팀에 어린 선수 투수들이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베테랑은 경험이 많아 본인이 알아서 한다. 하지만 경험 없고 어린 선수들은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다"고 말한바 있다.

포수는 경기서 크게 눈에 띄는 포지션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그 어떤 포지션보다 중요하다. 투수들의 특성과 컨디션을 파악하고 최상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눈을 갖고 있어야 하고, 경기장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영민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양의지는 명실상부한 두산의 안방마님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양의지가 두산의 숨은 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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