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 축구 완생을 위한 도전..외국인도 참여(종합)

KBS 2TV '청춘FC' 공동 감독 안정환(사진 왼쪽)과 이을용/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축구 완생'을 꿈꾸는 '축구 미생'들의 도전이 시작됐다.

1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KBS 2TV 논픽션버라이어티 '청춘FC'(연출 최재형) 1차 경기력 테스트가 열렸다.


'청춘FC'은 축구 미생들이 축구 완생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게 될 논픽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좌절을 경험하고 축구를 포기할 위기에 놓인 유망주들의 도전, 그들의 진짜 축구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고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한다.

이날 열린 '청춘FC' 1차 경기력 테스트에는 향후 청춘FC 팀에 합류하게 될 선수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자리로 250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 이들은 사전 서류전형을 통해 선발된 인원이다.

KBS 2TV '청춘FC' 1차 경기력 테스트 현장/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이번 1차 경기력 테스트는 11명이 한 팀이 되어 한 조당 두 팀이 11 대 11로 전, 후반 없이 30분간 기본기 및 기술력을 평가 받는다. '청춘FC' 공동 감독 안정환, 이을용과 전 축구국가대표선수 이운재, 최진철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1차 경기력 테스트에 나선 '청춘FC' 지원자들의 투지는 여느 프로축구 팀 선수들 못지않았다. 오전 8시께부터 모여든 지원자들은 각자 몸을 풀며 테스트를 준비했다. 이어 제작진이 테스트 전 구성한 팀에서 팀원들과 호흡했다.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되자 선수들은 30분 내내 그라운드를 뛰고 또 뛰었다. 축구 완생을 꿈꾸는 미생들의 투지는 안정환, 이을용, 이운재, 최진철 등의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축구가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지원자들은 한 때 어디선가 선수로 활약했던 이들이다. 각자 사연이 있어 축구를 중단했거나, 제대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무명의 수년 간 무명의 시절을 보내야 했다.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잠시 접어둔 꿈의 날개를 펼치게 됐다.

KBS 2TV '청춘FC' 1차 경기력 테스트 현장/사진=이정호 인턴기자

꿈의 날개를 다시 한 번 펼치는 '축구 미생'들은 국경도 초월했다. 자메이카 출신 크레이그 테일러의 등장에 심사위원들도 깜짝 놀랐다. 한국 여성과 결혼해 한국에 온 그 역시 한 때 축구 선수를 꿈꿨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KBS 2TV '청춘FC' 공동 감독 안정환과 1차 경기력 테스트 심사위원으로 나선 최진철, 이운재(사진 맨 왼쪽부터)/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청춘FC' 공동 감독 안정환, 이을용을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최진철, 이운재는 이번 경기력 테스트를 꼼꼼히 살펴봤다. 한 번의 기회가 지원자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부상 같은 거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플레이는 절대 안 본다. 팀으로 어떻게 호흡을 맞출 수 있는지, 얼마나 팀에 보탬이 되는 기준을 본다. 개인플레이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부상을 유념해 달라. 그리고 좋은 경기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을용은 "좋은 애들(후배)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이날 테스트 심사위원으로 나선 이운재, 최진철과 선수 발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첫 테스트 경기가 끝난 후 이운재는 취재진에게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는 말을 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최진철 역시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평가서에 그들의 경기력을 체크, 앞으로 '청춘FC'에서 활약하게 될 인재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청춘FC' 1차 경기력 테스트는 오는 2일까지 진행된다. 1,2차 테스트에 총 500명의 지원자가 참여한다. 이번 테스트 이후 오는 14일과 21일 2차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테스트를 통해 20명 이상의 축구 미생들이 선발된다.

한편 '청춘FC'는 오는 7월 초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