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조기 강판-ERA 6.28' 장원삼, 반등이 필요하다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6.03 06:30 / 조회 :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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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롯데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장원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다소 뼈아픈 부분도 있었다. 타선의 폭발로 승리했지만, 경기 자체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선발 장원삼의 부진 때문이다.

장원삼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5회 이전에 강판됐다. 결과적으로 팀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3-7로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장원삼의 부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날 장원삼은 또 한 번 홈런을 맞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올 시즌 장원삼은 이날 전까지 48⅓이닝에서 12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9이닝당 2.2개가 넘는다. 그리고 이날도 황재균과 강민호에게 홈런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기본적으로 이날 장원삼의 공은 좋았다.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속구도 좋았고, 변화구도 준수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볼 배합에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게다가 올 시즌 장원삼이 보여 왔던 '퐁당퐁당' 피칭이 무너진 부분도 눈에 띈다. 장원삼은 올 시즌 4월 7일부터 5월 21일까지 8번째 선발로 등판했다. 그리고 정확히 홀수 번째 등판에는 호투를, 짝수 번째 등판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5월 27일 아홉 번째 등판에서는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앞서 보인 모습이라면, 이날은 호투를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도 장원삼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이날 전까지 보여줬던 모습이 깨진 것이다.

물론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보는 것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장원삼으로서도, 삼성으로서도 최근 장원삼의 부진은 결코 쉽게 볼 수만은 없는 부분이 있다.

기본적으로 삼성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8승)와 타일러 클로이드(5승)가 13승을 합작하고 있고, 토종 투수 윤성환(5승)-장원삼(4승)-차우찬(3승)이 12승을 올리고 있다. 팀이 올린 32승 가운데 선발승이 25승에 달한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4.17로 리그 1위다.

하지만 이 탄탄한 5선발 가운데 좌완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장원삼이 다소간 흔들리고 있다. 장원삼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중이다. 팀 내에서 1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전체로 확장해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중인 김현우에 이어 뒤에서 2등이다.

홈런도 많이 맞고 있다. 지난 시즌 총 16개의 홈런을 내줬는데, 올 시즌 벌써 14개의 홈런을 내주고 있다. 삼성 선발진 가운데 시즌 초반 페이스가 가장 좋지 못하다. 냉정히 말해 팀 선발진의 기록을 깎아먹고 있는 중이다.

아무리 단단한 둑이라도 자그마한 구멍, 아니 가느다란 실금 하나부터 시작해 무너질 수 있다. 탄탄한 5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어느 한 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힘들어 질 가능성이 생긴다. 게다가 장원삼이 삼성 선발진에서 갖는 비중은 작은 구멍이나 실금 수준이 아니다.

어쨌든 장원삼은 클래스를 갖춘 선수다. 숱한 위기를 거쳐 온 프로 10년차 베테랑이기도 하다. 어떤 식으로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장원삼의 부활이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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