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함 찾은' KIA, 분위기 이어갈 수 있을까?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7.08 0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KIA 타이거즈가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4연패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4연패 기간 동안 다소 속절없이 무너진 경향이 있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끈적함'을 보이며 넥센을 잡는데 성공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셈이다.


KIA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 임준혁의 호투와 필요한 순간 필요한 점수를 뽑아준 타선의 힘을 더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냄과 동시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투타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끈적끈적한 모습을 선보이며 넥센전 승리를 따냈다.

일단 선발 임준혁이 호투했다.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을 따냈다. 기록에서 보듯 안타도 사사구도 결코 적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기마다 범타와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모습이었다.


2회말 만루에서 탈삼진 2개로 이닝을 끝냈고, 4회말 무사 1,2루에서는 인필드플라이와 삼진을 통해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이범호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또 한 번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역시 2사 1,3루에서 삼진을 통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최영필과 윤석민이 각각 2이닝씩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도 좋았다. 숫자만 보면 8안타와 2볼넷을 통해 뽑은 점수가 3점으로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용이 좋았다. 1화초 안타-도루-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브렛 필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아냈다. 적시타는 아니었지만, 앞선 4경기에서 번번이 찬스를 날렸던 KIA 타선을 감안하면 손쉽게 1점을 뽑아낸 셈이었다.

image
5회초 '2루수 희생플라이'를 통해 득점에 성공한 김호령.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 4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초 곧바로 달아난 부분도 좋았다. 특히 김호령의 발이 압권이었다. 김호령은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한 이후 신종길의 2루타 때 3루까지 들어갔다. 여기서 김민우가 내야를 살짝 넘는 위치로 뜬공을 쳤다. 이 공을 넥센 2루수 서건창이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지만, 다소 중심을 잃었다.

그리고 이 틈을 김호령이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홈으로 파고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2루수 희생플라이'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김민우는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김호령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KIA는 이어 김다원이 적시타를 더하며 3-1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이처럼 이날 KIA는 선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았고, 타선은 화끈하지는 않아도 필요할 때 필요한 점수를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투타에서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며 넥센을 괴롭힌 셈이다. 4연패 기간 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자, KIA가 되찾았어야 했던 모습이다.

이를 통해 KIA는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KIA 입장에서는 이런 모습이 단발로 끝나서는 곤란하다. 과연 좋은 모습을 찾은 KIA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