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올스타전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7.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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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출전 명단에서 빠진 박병호.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왕 4연패를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스타전에서 박병호의 모습은 보지 못하게 됐다. 사정이 있었다. 본인의 정중한 요청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얼마 전 면담을 요청해 정중하게 올스타전 명단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왔다"라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에릭 테임즈(NC)-김태균(한화)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에 테임즈는 선발 12명의 명단에 포함됐고, 김태균은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박병호가 빠진 것이다.

사실 박병호는 올스타전에 뽑혀도 전혀 문제가 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105안타, 타율 0.345, 25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 1위, 최다안타 1위, 타율 2위다. 타점도 공동 3위이며, OPS(1.091)도 5위를 달리고 있다. 올스타에 안 나가는 것이 이상한 셈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고심 끝에 박병호를 추천선수 명단에서 뺐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 스스로 자기가 팬 투표 3등인데, 2등을 한 김태균이 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더불어 집안에도 일이 좀 있는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사실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소속팀 선수를 쉬게 하려고 뺐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 스스로도 "진짜 신경 쓰인다. 나 혼자 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감독님들께 다 전화 드려서 의사를 확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의논의 결과 올스타전에 승선한 선수가 바로 손민한이다. 염경엽 감독은 "손민한이 나이가 있기 때문에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나온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 그래서 김경문 감독님께 전화 드려 여쭤봤다. 그랬더니 김경문 감독도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올스타전 명단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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