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의 포부 "20살 투수들 중에 가장 잘 던지고 싶다"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7.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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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고졸 루키 박정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고졸 루키 박정수(19)는 8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였다. 씩씩하고 담대하게 공을 뿌렸다. 하지만 박정수 스스로는 오히려 컨디션이 더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20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잘 던지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정수는 9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 전에 불펜에서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다소 좋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에 들어가서는 더 집중해서 던졌다"라고 전날 등판 상황을 설명했다.

박정수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넥센의 강타선을 KIA의 고졸 루키가 잠재운 셈이 됐다.

속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구석을 잘 찌르고 들어갔고, 현란한 체인지업으로 넥센 타선을 묶는데 성공했다.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단 하나의 적시타도 맞지 않았을 정도로 좋은 공을 뿌렸다.


박정수는 "넥센 타자들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어제 호투를 했다는 것보다는 앞으로 더 잘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을 더 낮게 던져야 하고, 슬라이더 제구도 더 다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화제가 된 체인지업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투 피치 피처였다. 다른 구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 체인지업 그립은 여러 가지를 연습한 결과 가장 손에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던지고 있다. 좌타자의 몸쪽으로도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슬라이더를 던지면 더 맞을 것 같아서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가장 까다로웠던 타자로는 스나이더를 꼽았다. 박정수는 "낮은 공도 배트에 다 걸리더라. 그리고 (스윙) 타이밍도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전날 스나이더는 박정수를 상대로 안타와 2루타를 때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20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잘 던지고 싶다. 하지만 딱히 경쟁자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선배들 가운데는 임창용 선배를 뛰어넘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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