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남의 아부 세리머니, 실패(?)로 끝난 사연

안산=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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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에게 아부 세리머니를 펼친 김호남(오른쪽). /사진=뉴스1





김호남(26, 광주FC)이 회심(?)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를 개최했다. 전후반 각각 35분씩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사이좋게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팀 최강희' 소속으로 후반 8분 교체 출전한 김호남은 2-2 동점을 이루던 후반 18분 득점을 뽑아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 찬 감각적인 득점이었다.

하지만 골보다 더 주목받은 건 세리머니다. 득점 후 김호남은 '팀 최강희'의 수장 최강희 감독이 아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앉은 벤치로 향했다. 이어 김호남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포옹한 뒤 악수를 건넸다.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아부 세리머니'다. 반면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배신 세리머니'. 김호남은 최강희 감독이 아닌 대표팀 선발 권한을 가진 슈틸리케 감독을 택해 관중들을 폭소케 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당연히 그쪽(슈틸리케 감독)으로 가는 게 정상이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뒤끝이 남아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그 순간 김호남을 전북으로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북으로 데려와 벤치에 앉혀버릴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물론 평소에도 재치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는 최강희 감독 특유의 진지한 농담이다.

아쉽게도 김호남은 최근 발표된 동아시안컵 예비명단에 포함돼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 후 "올스타전 활약이 대표팀 발탁 여부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호남으로서는 큰 결실(?)을 맺지 못한 세리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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