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최운정, 157번째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우승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7.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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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AFPBBNews=뉴스1





최운정(25, 볼빅)이 157번째 도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7년 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야말로 고진감래(苦盡甘來)다.


최운정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니아 하이랜드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 6512야드)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서 연장접전 끝에 장하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후 최운정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꿈이 이뤄졌다"고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7년 동안 LPGA서 156번 우승을 향해 달렸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시간들을 보상 받는 값진 순간이었다.

최운정은 2009년 LPGA에 데뷔했다. LPGA의 벽은 높았다. 2009년 첫 출전한 4경기서 연속 컷 탈락의 아픔을 경험했다. 첫 해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LPGA 투어 챔피언십서 기록한 공동 20위가 그해 최운정의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꾸준히 실력을 키워오던 최운정은 2011년 10월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서 처음으로 공동 7위에 올라 탑10 진입에 성공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톱10에 8번 이름을 올렸고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운정은 커리어 통산 156번(2015 마라톤클래식 제외) LPGA 대회에 참여해 29번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늘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3년 미즈노 클래식, 2014년 ISPS 한다 호주오픈서 첫 우승을 노리기도 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하지만 최운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도전했고 157번째 도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하늘 높게 들어올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최운정에게 이번 우승은 그동안의 느꼈을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불굴의 오뚝이 정신을 갖춘 최운정은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펼쳐질 최운정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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