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ERA 8.78↑' SK 세든, 과연 일시적인 부진인가?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7.26 21:15
  • 글자크기조절
image
SK 세든. /사진=OSEN





SK 외국인 투수 세든이 아직 국내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양새다. 세든이 '넥벤져스' 군단으로부터 뭇매를 얻어맞았다.


세든은 26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8피안타 3피홈런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올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팀은 4-14로 완패했다.

SK는 지난 9일 세든의 재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세든은 지난 2013년 SK에서 뛰면서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에이스다. 국내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그는 2014년 일본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러나 일본 무대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4.67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정착에 실패했다. 결국 올해 초반 대만의 라미고 몽키즈에서 뛰다가 SK로 다시 돌아왔다.


SK는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해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세든을 영입했고, LG와의 3:3 트레이드를 통해 신재웅, 정의윤, 신동훈을 데리고 왔다.

하지만 세든이 아직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NC전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21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2013년 10월 2일 KIA전 이후 657일 만의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다시 이날 경기서 난타를 당한 끝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세든은 넥센 상대로 이 경기 전까지 통산 6경기서 3승1패로 좋았으나 평균자책점은 5.09(35⅓이닝 20자책)로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야수들의 다소 아쉬운 판단 속에 1회에만 5실점하며 사실상 승기를 빼앗겼다. 1회 세든은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유재신의 희생번트와 고종욱의 도루로 1사 3루가 됐다. 이어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SK 유격수 김성현이 홈으로 뿌렸고 결과는 세이프가 됐다. 다소 아쉬운 야수 선택.

이어 세든은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이끌어냈으나, 이번에도 최정이 홈으로 공을 뿌렸고, 세이프가 됐다. 또 야수 선택. 계속된 1사 1,3루 위기서 세든은 윤석민에게 좌중간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세든은 4회 박헌도와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0-7로 뒤진 5회 채병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세든은 총 68개의 공을 뿌렸다. 속구는 43개, 커브는 7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각각 9개씩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세든은 2013년에도 빠른 구속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공을 뿌리지 못한 채 난타를 당했다. 세든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5.79에서 8.78까지 치솟았다.

일시적인 부진인가. 아니면 위력 저하인가. 후반기 대도약을 노리는 SK로서는 예전같은 세든의 위력투가 절실하기만 하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