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사진=OSEN |
두산 유희관이 13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16122명 입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시즌 13승을 따낸 유희관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51승38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한화는 47승44패를 올리며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유희관은 7⅔이닝(투구수 100개)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 시즌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아울러 전날까지 다승 공동 선두였던 피가로(삼성,12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유희관은 "상대 배영수 선배님이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서 더 긴장하고 집중해 던질 수 있었다. 개인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거뒀는데, 지난 경기서 부진해 나름 연구를 많이 했다. 오늘 경기 전 코치님과 상의를 해서 와인드업으로 폼도 바꾸고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이 더 느리다는 평이 있어 조금 더 세게 던졌다. 다승왕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거둔 12승을 넘어 13승을 거뒀다는 데 의미를 더 두고 싶다. 그리고 두산 역대 토종 좌완 투수들 중 최다승을 거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유희관은 이날 속구 53개를 뿌린 가운데, 최고 구속은 133km였으며, 속구 최저 구속은 113km였다. 더불어 커브 5개(99~103km), 슬라이더 17개(113~122km), 체인지업 25개(109~119km)를 각각 구사했다.
한편 역대 두산 토종 좌완 한 시즌 최다승은 1988년 윤석환이 기록한 13승이다. 더불어 두산의 역대 좌완 최다 승리 투수는 지난 2004년 17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레스다.
두산 유희관이 29일 투구를 마친 뒤 관중들을 향해 엄지를 펴 보이고 있다. /사진=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