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삼성, KIA-한화 4연전서 어떤 모습 보일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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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깔끔한 경기력이었다. 투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삼성은 이번 주 KIA와 한화를 만난다. 순위상 삼성이 앞서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상대전적에서 뒤진다. 1위 수성을 위해 묘한 시점에서 묘한 상대를 만나는 셈이 됐다.


삼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중요한 순간 힘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삼성으로서는 귀중한 승리였다. 2연전을 1승 1패로 마친 부분도 있지만, 2연패에서 탈출했다는 점이 그랬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일정을 앞두고 승리의 기운을 안게 된 것이다.

이제 삼성은 13~14일 양일간 KIA를, 15~16일 이틀간 한화를 만난다. 삼성은 현재 2위 NC에 3.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6위 KIA에는 5승 6패를, 5위 한화에는 4승 7패로 뒤져있다. 지난해까지 우위를 보였던 두 팀이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NC와 두산에 더해 잠재적으로 넥센의 추격까지 받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올 시즌 우리가 한화와 KIA에 약하다"라고 직접 밝혔을 정도다. 팀 순위는 차이가 제법 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전력만 놓고 보면 삼성이 뒤질 이유가 없다. 오히려 앞선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상대전적에 더해 최근 분위기까지 감안하면 조금은 상황이 다르다.

KIA는 12일 두산에 10-3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너퍼트를 무너뜨렸다. 이 승리로 KIA는 50승 51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에 가까워졌다. 5위 한화와 2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화 역시 분위기가 좋다. 12일 kt전 13-4 대승을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5승 1패의 상승세다.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합류가 불을 지핀 모습이다.

즉, 삼성은 상대전적에서 다소 열위에 있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탄 KIA와 한화를 차례로 만나게 되는 셈이다. 순위와 상관없이 쉽지 않은 일정이다. 게다가 5위 탈환(KIA)과 5위 사수(한화)를 노리는 두 팀과의 결전이다. KIA와 한화로서는 상대가 누구든 쉽게 질 이유가 없는 상황인 셈이다.

그나마 삼성에 다행인 점은 연패를 끊고, 승리의 기운을 안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선발 장원삼이 호투했고, 타선도 힘을 냈다. 깔끔한 승리였다. 박한이가 빠진 상태에서 이승엽까지 이탈하면서 누수가 큰 상황이지만, 어쨌든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삼성에게 남은 4연전은 1위 수성을 위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다음 주가 되면 두산-NC-롯데를 만나게 된다. 어려운 팀들이다. '아차'하는 순간 미끄러질 수도 있다. 그만큼 이번 주가 중요하다. 과연 삼성이 KIA와 한화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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