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치지 못한 넥센의 'NC 공포증'..문제 없을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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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접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이틀간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로써 상대 전적은 1승 10패가 됐고, 넥센은 'NC 공포증'을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1일 NC전을 앞둔 자리에서 "결과는 아쉬웠지만 NC와의 지난 주말 3연전(7월 31일~8월 2일) 내용이 괜찮았다"며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면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그랬다. 넥센은 7월 31일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NC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홈과 원정에 관계없이 무기력하게 모두 패했다.

넥센은 7월 31일 1승을 거둔 뒤, 내리 2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켜야했으나 패했던 두 차례 경기(3-4, 4-5)에서도 모두 1점차의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그랬기 때문에 향후 NC와의 맞대결에 기대를 걸어볼 법도 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NC와의 2연전을 치르게 됐다. 내용은 엎치락뒤치락했다. 넥센은 NC와 이틀간 도합 53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그러나 11일 경기에서는 8-9로 경기를 내줬고, 12일 경기에서는 난전 끝에 6-9 패배를 받아 들여야만 했다.

무엇보다 큰 생채기로 남았던 점은 2연전 동안 NC 중심 타자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NC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11일 경기서 KBO리그 역대 최초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 2회' 기록을 달성했고, 이틀간 홈런 2개를 포함해 9타수 8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이번 2연전을 통해 넥센전 성적을 타율 0.683, 8홈런 20타점으로 만들었다.

나성범과 이호준도 넥센전 성적을 끌어 올렸다. 먼저 나성범은 이틀간 10타수 4안타를 기록, 넥센전 성적을 타율 0.375, 1홈런 10타점으로 만들었다. 이호준도 이틀 동안 11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넥센전 타율을 3할 가까이(0.295) 끌어 올렸고, 3홈런 15타점으로 나성범, 테임즈와 보조를 맞췄다.

더 큰 문제는 넥센이 포스트시즌에서 NC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넥센은 현재 4위, NC는 2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40경기가 남아있지만, 두 팀의 페이스를 본다면 얼마든지 준플레이오프, 또는 플레이오프 등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과는 다를 것이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NC와의 남은 5경기에서 어느 정도 승수를 벌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자신감 측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센으로서는 남은 정규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NC 공포증'을 어떻게든 떨쳐낼 필요가 있다. 염경엽 감독이 NC를 상대로 겪고 있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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