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몸 아끼지 않은 '2차례 호수비'.. '야신의 믿음'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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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이 펜스에 몸을 부딪히면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사진=OSEN





"좌익수 수비는 김경언보다 낫다"


경기 전 한화 김성근 감독은 최진행의 수비에 대해 김경언보다 더 낫다며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최진행은 몸을 아끼지 않는 두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르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4-9로 패했다.

경기를 내준 한화는 53승 51패를 기록한 가운데 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 56승1무47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전 목동 일대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그라운드 정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결국 경기 개시 시간에서 52분이 지난 오후 7시 22분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이날 최진행은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2일 kt전에서 1군 복귀전을 소화한 가운데,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최진행은 12일 복귀전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뒤 3회 대타 조인성으로 교체됐다.

당시, 최진행은 경기 도중 긴장에 의한 두통을 호소해 인근 동수원병원으로 이동한 뒤 링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몸에 큰 이상 없이 이날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록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최진행은 수비에서 살아있는 감각을 보여줬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최진행의 수비에 대해 "부상에서 회복한 김경언보다도 좋다"며 신뢰감을 표현했다.

최진행은 팀이 0-4로 뒤진 1회말 1사 상황서 호수비를 펼쳤다.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이택근의 타구를 몸을 날린 채 점핑 캐치로 잡아낸 것. 최진행은 공을 잡은 뒤 두 무릎이 그라운드에 박힌 채 넘어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최진행의 호수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유한준의 타구가 좌익수 파울 지역으로 향했다. 이때 최진행이 파울라인을 넘어선 뒤 펜스에 몸을 날린 채 공을 낚아챘다.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였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최진행의 살아있는 수비 감각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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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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