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휴식' 배영수, 왜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나?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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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배영수. /사진=OSEN





한화 선발 안영명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한화의 또 다른 선발 배영수였다.


14일 서울 목동구장.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넥센전.

한화는 1회초 김태균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선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1회말. 한화 선발 안영명이 흔들렸다. 안영명은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유한준을 삼진 처리했으나 박병호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안영명은 2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했고, 이택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실점했다. 계속해서 김지수의 유격수 앞 땅볼을 강경학이 잡은 뒤 2루로 던졌으나 뒤로 빠졌고, 이어진 만루 위기서 박동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안영명은 서건창의 희생 번트 이후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안영명은 후속 유한준 타석 때 초구에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3루주자 김지수가 홈을 밟았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여기서 투수를 배영수로 교체했다.

배영수의 최근 등판은 지난 8월 9일 대전 롯데전이었다. 당시 배영수는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로테이션대로라면 5일 휴식을 취한 뒤인 내일(15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내일이 아닌 '오늘'이었다. 안영명이 무너지자마자 2회부터 배영수를 올린 것. 이유가 무엇일까.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내일 선발 투수에 대해 "아무도 없다"고 반 농담 식으로 말한 뒤 "김민우와 김기현 중 한 명이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애초부터 김 감독의 머릿속에는 내일 선발이 배영수가 아니었던 셈이다. 또 김 감독은 2연전 체제에 대해서도 "3연전보다 한결 수월하다. 3연전에서는 첫 경기를 내주면 남은 2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하지만 2연전 체제에서는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없다. 2연전 중 첫 경기를 내줘도 두 번째 경기를 잡으면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날 4-9로 패한 한화. 그리고 다음날 위기 상황서 배영수의 2회 조기 투입. 이것은 곧 이번 2차전을 꼭 잡겠다는 김성근 감독의 의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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