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뼈아팠던 '2연속' 선발 조기 붕괴.. 해답 없나?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14 21:40
  • 글자크기조절
image
14일 2회말 한화 안영명이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SEN





한화가 올 시즌 최다 연승인 4연승을 거둔 뒤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바로 위 순위 팀인 넥센을 상대로 승차를 더 빨리 좁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자멸했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준 채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53승52패를 올린 한화는 리그 5위를 유지했다.

넥센과의 2연전을 너무 허무하게 내준 한화였다. 특히,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가운데 당한 연패라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한화는 지난 6일 대전 LG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그 경기 전까지 한화는 올 시즌 최다 연패인 5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로저스의 역투 한 방으로 한화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7일 LG전을 내준 한화는 8,9일 롯데와의 홈 2연전과 11,12일 kt와의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하며 쾌조의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103경기 만에 처음으로 달성한 최다 연승이었다.

image
14일 6회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배영수(좌)와 송은범. /사진=OSEN





그리고 한화는 목동으로 이동했다. 상대 팀 넥센은 NC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하지만 승자는 넥센이었다. 더욱이 올 시즌 한화는 넥센만 만나면 매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넥센은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상대 전적 8승 4패를 만들었다.

한화로서는 2경기 동안 선발이 모두 경기 초반에 무너진 게 뼈아팠다. 13일 경기서는 송은범이 조기에 무너졌다. 2⅓이닝 동안(투구수 62개)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3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결국 한화는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원 사이드로 끌려 다니다가 4-9로 패했다.

14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안영명이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 2회 마운드를 배영수에게 넘겼다. 배영수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은 밴헤켄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결국 박정진(⅔이닝)과 윤규진(0이닝 1실점)마저 차례로 무너지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이제 한화는 포항으로 이동해 리그 선두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16일 경기에서는 2연속 완투승(1완봉)을 따낸 로저스가 등판할 확률이 높다. 현재 한화로서는 탈보트가 2군으로 내려가 있는데 가장 믿음직한 선발이다.

하지만 로저스 한 명만 바라보고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을 터. 한화는 로저스 외 다른 선발 투수인 송은범, 안영명이 반드시 좋아져야 한다. 연승 후 연패에 빠진 한화. 올 시즌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7승 4패로 강했다. 과연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어떻게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