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7⅓이닝 8탈삼진 4실점.. 불펜이 승리 날려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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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에스밀 로저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특급 에이스'로 떠오른 에스밀 로저스(30)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호투를 선보였다. 불펜이 승계주자 실점을 기록하며 최종 실점이 올라간 부분은 아쉬웠다.


로저스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123구를 던지며 7⅓이닝 5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로저스는 한 경기 최다 투구수, 최다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이어 올라온 권혁이 승계주자 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지난 6일 LG전에서 첫 선을 보인 로저스는 데뷔전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완투승을 따냈다. 이어 다음 등판인 11일 kt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한국무대 데뷔 후 첫 두 경기에서 충격적인 활약을 남긴 셈이다.

로저스는 이날 1위 삼성을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그리고 나쁘지 않은 피칭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와 비교했을 때 조금은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승리투수도 되지 못했다.


1회말에는 첫 타자 구자욱을 공 1개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박해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동네 친구'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2회말 들어서는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채태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박석민이 3루까지 들어갔다. 중견수의 송구가 3루로 향하는 사이 채태인이 2루까지 들어가며 1사 2,3루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박한이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1이 됐다. 이어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첫 타자 김상수와 다음 구자욱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가 됐지만, 나바로를 2루 땅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들어서는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동시에 2루로 달린 최형우를 조인성이 저격에 성공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채태인을 삼진으로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팀이 4-1로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안고 들어선 5회말에는 박한이는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고, 이지영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6회말은 선두 구자욱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나바로 타석에서 견제를 통해 박해민을 잡아내며 스스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어 나바로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강경학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나바로가 1루에서 살았다. 하지만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에는 첫 타자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박찬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박한이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1-2루 주자를 모두 포스 아웃으로 처리, 단숨에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8회말에는 선두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루를 시도한 김상수를 조인성이 잡아내며 원아웃이 됐다. 이후 구자욱에게 볼넷,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가 됐고, 나바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4-2가 됐다.

여기서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로저스는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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