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의지 꺾은 진해수·임정우·안익훈의 7회 하모니

[바로 이순간] '기회 뒤 위기' 싹부터 잘라버린 LG 수비, 박빙 리드 지켜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8.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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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정우. /사진=OSEN





승부처는 7회였다. LG가 짠물 계투진과 외야 수비를 앞세워 추격의 빌미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서 3-2로 승리, 직전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내내 어느 한 쪽으로 흐름이 기울지 않았는데 특히 7회초를 무사히 넘긴 LG 수비가 돋보였다.

LG는 2-1로 앞선 6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서상우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호투 중이던 KIA의 두 번째 투수 김광수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빼앗은 소중한 장타였다. 김광수는 이 안타를 맞고 심동섭과 교체됐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가 이어졌다. KIA는 다시 최영필로 투수를 바꿨다. 신예 유강남이 최영필의 관록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삼진을 당하며 LG는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흐름상 7회초, KIA에게 기회가 올 차례였다. LG 선발 우규민의 투구수가 90개를 향해 가고 있었고(85구) KIA는 4번 이범호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쳤던 이범호는 삼진에 그쳤다. 김원섭 타석에 LG 벤치가 바쁘게 움직였다. 좌완 진해수를 원포인트로 올렸다. KIA도 대타 황대인으로 응수했다. 결과는 진해수의 승리. 직구 2개로 카운트를 잡고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손쉽게 제압했다.

나지완 타석에서는 또 임정우로 투수를 교체했다. 임정우는 초구로 슬라이더를 택했는데 나지완이 떨어지는 공을 잘 따라갔다. 방망이 중심에 맞았고 중견수 방면 깊은 곳으로 날아갔다.

이날 LG의 중견수는 안익훈이었다. 수비만큼은 1, 2군 합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신인 선수.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이기도 했다. 자기 머리 위로 넘어가는 어려운 타구였으나 안익훈의 수비는 능숙했다. 타구 판단이 정확했고 스타트도 재빨랐다. 워닝트랙 바로 앞에 떨어진 공이었으나 여유 있게 잡았다. MBC스포츠플러스의 허구연 해설위원도 두산의 정수빈을 언급할 정도로 깔끔했던 수비였다.

KIA의 7회초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9회초에 김민우의 솔로포가 터졌으나 승부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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