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6회' KIA, 끝내 쓰지 못한 합의판정

[그때 WHY?] 1점차 선두타자 박빙 상황, 합의판정 아꼈다 결국 쓰지 못해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8.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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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사진=OSEN





결국 합의판정 1개가 아쉽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서 2-3으로 패했다. 6회초에 쓰지 않은 합의판정 1개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소한 변수 하나가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투수전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조금 더 중요한 순간을 위해 아껴놨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순간은 오지 않았다.

1-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1루에서 접전이었는데 아웃 판정을 받는 순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않고 합의판정을 요구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하지만 KIA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고 그대로 아웃 처리됐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확인한 결과는 세이프였다. 판정이 번복됐다면 1점차에 무사 1루. LG 선발 우규민을 충분히 흔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종길, 김민우, 브렛 필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이었기에 어쩌면 투수교체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


어쨌든 신종길은 무사 1루가 아니라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분위기는 그대로 가라앉았다. 2사 후에 김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지만 필이 1루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KIA는 1-2로 계속해서 끌려갔고 결국 8회말, 뼈아픈 추가점을 헌납했다. 1사 2루에서 외야 수비가 조금은 아쉬웠다. 양석환의 타구가 우측에 깊은 곳으로 향했다. 우익수 신종길이 낙구 지점을 포착한 모습이었다. 3루까지 갔던 오지환도 2루로 귀루할 정도였다. 그런데 공은 신종길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안타로 기록됐고 오지환은 넉넉히 홈을 밟았다.

1-3으로 뒤진 KIA는 9회초가 돼서야 김민우의 솔로홈런 등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필도 좌전안타로 살아나가며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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