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잔루걱정, 홈런으로 해결한 넥센 타선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8.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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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사진=OSEN





"잔루의 싸움이 될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걱정은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적시타 필요 없이 큰 것 한 방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넥센은 20일 목동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2-3으로 뒤진 10회말 박병호의 솔로포로 동점에 성공했고 3-3으로 맞선 12회말에는 스나이더가 굿바이 솔로포로 경기를 끝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잔루'를 걱정했었다. "우리가 김광현을 상대하면 항상 잔루가 많았다. 에이스이다 보니까 주자를 내보내놓고도 잘 막는다. 아마도 오늘은 잔루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라 내다봤다.


이날 넥센은 거짓말처럼 숱한 잔루를 남기며 적시타를 좀처럼 치지 못했다.

2회와 3회에는 선두타자가 살아나갔고 4회와 5회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적시타를 뽑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민성의 3루 땅볼로 1사 2루가 됐지만 이택근이 삼진, 박헌도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하성이 좌전안타를 치며 기분 좋게 이닝을 열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2루 땅볼로 진루타에 성공했을 뿐 서건창과 스나이더가 모두 삼진을 당했다.

4회말에는 만루 기회를 놓쳤다. 2사 후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불씨를 살렸다. 이택근의 우전안타 이후 박헌도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베이스를 꽉 채웠다. 이번에는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김하성이 1루 땅볼에 그쳤다.

5회말 역시 선두타자 박동원이 중전안타로 실마리를 풀며 2사 1, 3루 찬스를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0-2로 뒤진 9회말에서야 4안타를 몰아치며 동점에 성공했다. SK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연속 4안타로 거짓말처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 2루의 끝내기 찬스가 이어졌지만 스나이더가 1루 땅볼, 유한준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에도 박진만에게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리드를 빼앗긴 넥센은 결국 홈런 2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박희수를 무너뜨리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2회말 결승타 또한 복잡한 과정은 생략했다. 앞서 삼진을 4번이나 당했던 스나이더가 전유수의 초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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