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나라이름 스코틀랜드 '오답' 안한 이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8.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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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지방출장 복불복게임으로 '나라이름대기' 게임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결승에 오른 정준영은 한국, 미국 북한, 몽골, 스코틀랜드, 가봉, 나이지리아, 포르투갈, 브라질, 우루과이를 차례로 댔고, 대결 상대 차태현은 중국, 일본, 영국, 가나, 남아공, 스페인, 스위스, 아르헨티나, 칠레를 대며 선전했지만 이후 '남아공'을 한 번 더 얘기하는 바람에 졌다.


정준영은 승리에 환호했고, 정준영을 파트너로 택한 김주혁은 다리 부상으로 짚고 있었던 목발을 내던질 정도로 기뻐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 시청자가 KBS 시청자게시판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모씨는 "정준영이 스코틀랜드를 나라 이름으로 말해 승리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과 같이 영국을 이루는 네 지방 가운데 하나이다. 오락 프로그램이지만, 온 가족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오류 없이 방송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1박2일'은 왜 정준영의 답을 오답처리하지 않았을까.

연출자 유호진PD는 26일 스타뉴스에 "주권이나 UN가입기준으로 보면 정준영의 답이 오답인 게 맞다"며 "하지만 연출자로서 현장의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유PD는 "'정답'과 재미있는 상황 사이에서 어느 정도까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나 늘 고민과 갈등이 된다"며 "'1박2일'이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좀 더 재미있는 것을 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늘 그렇지는 않고 이번 같이 특별한 경우에 재미에 무게를 좀 더 두게 될 때가 있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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