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3타점' 두산, 연장 끝에 삼성에 역전승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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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인 3타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박건우.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먼저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 지만 뒤집기에 성공하며 대구 원정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결승타 포함 3타점을 터뜨린 박건우의 활약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 막판 6-7까지 따라붙으며 삼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두산은 이날도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따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4⅓이닝 5피안타(3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됐지만,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패전은 면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1.80으로 아주 좋았던 허준혁은 이날 삼성전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피홈런 3방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두산은 이날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박건우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박건우는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 경기 3타점은 개인 최다였다. 여기에 고영민과 김재호도 2안타를 때려냈고, 교체로 7회말부터 투입된 정수빈도 2안타를 더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통해 지난 번 두산전 부진(4⅔이닝 4실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채태인과 최형우, 이승엽이 나란히 솔로포를 터뜨렸다. 테이블세터 구자욱-박해민은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구자욱은 1안타 1볼넷에 5회초 눈부신 호수비를 선보였고, 박해민은 역시 1안타 1볼넷에 개인 첫 '한 경기 3도루'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채태인이 허준혁으로부터 솔로포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섰다. 채태인이 허준혁의 5구째 132km짜리 바깥쪽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3회초 곧바로 따라 붙었다. 로메로의 볼넷, 김재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이 대포를 통해 다시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2-1을 만들었고, 1사 후에는 이승엽이 다시 우월 솔로 홈런을 더하며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 허경민의 볼넷과 박건우의 좌중간 2루타로 2-3으로 다시 추격했다. 8회초에는 박건우의 볼넷과 민병헌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수빈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 11회초 두산이 끝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재호의 좌중간 안타와 허경민의 투수 앞 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건우의 좌월 적시 2루타, 민병헌의 좌중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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