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의 과감한 결단, 아쉬운 결말

[바로 이순간] 3회말 유일했던 득점 기회, 판단 착오로 홈에서 횡사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8.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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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사진=LG 트윈스 제공





아쉽게도 실패했다. 성공했으면 '과감한 판단'으로 칭찬을 받아 마땅한 플레이였으나 결과론적으로는 무모한 질주가 됐다.


LG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0-4로 패했다. SK 선발 세든이 한국 무대 컴백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는 바람에 LG 타선은 이렇다 할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전혀 틈이 없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판단 미스로 그 틈을 파고들지 못했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로 실마리를 풀었다. 이날따라 정교한 제구력을 뽐내던 세든에게 뽑은 LG의 첫 안타였다. 최경철이 보내기번트를 댔고 오지환은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 채은성 타석에 세든의 폭투가 나왔다. 포수 뒤로 완전히 빠졌다. 오지환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노렸다. 하지만 세든이 홈에 적절히 백업해 들어왔고 포수 이재원의 후속 동작도 신속했다. 오지환은 슬라이딩도 시도해보지 못할 타이밍으로 태그 아웃됐다.


3루에 있던 유지현 주루코치는 멈춤 사인을 냈다. 오지환이 3루를 돌때 두 팔을 크게 들어 올리며 빨간 불을 켰다. 오지환이 스스로 판단해 홈까지 노렸다는 이야기다.

'과감한 판단'과 '무모한 질주'의 경계에 놓였던 이 플레이는 아웃이라는 결과로 평가할 수밖에 없게 됐다. 1사 3루면 비교적 득점 확률이 높은 기회다. 공교롭게도 이날 LG는 1점도 뽑지 못했다. 3회말이 가장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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