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막강 화력, KIA 마운드 초토화시키다

청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01 21:38
  • 글자크기조절
image
3회말 3점포를 터뜨리고 이용규의 축하를 받는 제이크 폭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먼저 웃었다. '5강 쟁탈전'에서 먼저 웃은 모양새다. 그 중심에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이 있었다.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KIA와의 승차를 0에서 1로 만들며 5위를 유지했다. 직전 경기에서 두산에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KIA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기본적으로 선발 안영명의 호투가 좋았다. 안영명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묵직한 구위를 바탕으로 KIA 타선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피홈런 두 방이 있었지만 모두 솔로포였다.


이처럼 안영명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는 사이 타선이 폭발했다. 이날 한화는 홈런3방을 포함해 12안타를 터뜨렸다. 이미 6회에 두 자릿수 안타를 만들었을 정도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한화의 막강 화력에 KIA 마운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선발 홍건희가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고, 이어 불펜투수가 줄줄이 올라왔다. 한화의 방망이가 KIA의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셈이다.

1회말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가볍게 1점을 뽑는 한화는 2회초 브렛 필에게 솔로포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회말 공격에서 대거 5득점하며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정근우-이용규-김경언의 연속안타로 2-1을 만든 한화는 제이크 폭스가 3점포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5-1로 달아났다. 이어 조인성의 솔로포까지 터져 6-1이 됐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이후 6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6회말 김회성의 솔로포가 다시 터지며 7-2가 됐고, 8회말 정근우-이용규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해 8-2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의 방망이는 지난주 있었던 5경기에서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10점을 뽑다가도 단 1점만 올리는 날도 있었다. 그리고 이날 한화 타선은 '터지는 날'이었다. 청주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타격쇼를 통해 승리를 따냈다. 동시에 5강 싸움에서 다소간 유리한 고지도 점령할 수 있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