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에서 끝내야..." 5번에서 끝내준 넥센의 핵타선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9.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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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사진=OSEN





"6번에서 끝내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1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했던 우스갯소리였다.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져 헐거워진 타순에 대한 농담이었다. 하지만 염 감독의 바람은 시원하게 이뤄졌다. 6번도 아니고 5번 타순까지 대폭발하며 LG 마운드를 유린했다.

넥센은 1일 목동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서 11-2로 크게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염 감독이 바랐던 대로 상위 타순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4번 타자 박병호와 5번 타자 유한준이 7타점을 합작했다. 박병호는 2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유한준은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이날 타순을 예고하며 "6번에서 끝내야 한다"며 웃었다. "하위타순에서 살아나가 찬스를 만든다면 빅이닝이 될 수도 있겠다"고 기대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김민성, 윤석민, 김하성, 김지수 등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하위타순이 비교적 약해졌기 때문이었다.


고종욱과 스나이더, 서건창, 박병호, 유한준, 이택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은 변동이 없었으나 서동욱(1루수)과 장시윤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포진했다. 특히 2013년 신인 장시윤은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이었다.

2회와 3회만 해도 7번, 9번에서 공격이 끊겨 염 감독의 걱정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0-1로 뒤진 2회말 2사 3루서 박동원이 삼진을 당해 동점 기회를 놓쳤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서동욱이 살아나갔지만 장시윤이 번트 실패 후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하지만 역시 넥센 주포들의 힘은 강력했다. 4회말 서건창과 박병호의 2루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3-1로 앞선 5회말에는 스나이더와 서건창이 볼넷을 고른 뒤 다시 박병호가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 3루에서는 유한준이 LG를 K.O. 시키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8번 타자 서동욱도 투런포로 응답하며 맹폭격에 합류했다.

9-2로 앞선 6회말에도 넥센은 멈추지 않았다. 리드오프 고중욱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병호가 47호 홈런포로 대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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