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호투' 장원삼, 가을 반등 알린 희망투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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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장원삼(32)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이며 희망을 남겼다.


장원삼은 1일 창원 마산구장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장원삼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성적은 8승 8패 평균자책점 6.48로 팀 내 선발진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못했다. 7월 한 달(평균자책점 4.08)을 제외하곤 매 달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성적은 최악에 가까웠다.

설상가상으로 장원삼의 올 시즌 NC전 성적은 좋지 못했다. 단 한 차례 등판이었지만, 장원삼은 지난 6월 7일 마산구장서 열린 NC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했다. 두 달이 지난 시점이었기에 이번 등판에서는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출발은 무난했다. 장원삼은 1회말 NC의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장원삼은 2회말 선두 타자 테임즈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으나 이호준에게 좌중간 2루타, 이종욱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장원삼은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후속 타자 손시헌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비거리 115m)을 헌납했다. 지석훈, 김태군을 범타로 정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장타 두 방을 포함해 3점을 내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3회 위기는 잘 넘겼다. 장원삼은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허용하며 또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김종호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데 이어 나성범, 테임즈를 각각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팀이 한 점을 만회한 가운데, 장원삼은 4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5회에 한 차례 위기가 또 찾아왔다. 2아웃을 잘 잡은 장원삼은 박민우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뒤 중견수 실책으로 인해 2사 3루 상황을 맞게 됐다. 하지만 김종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5회를 마감했다.

6회도 무실점이었다. 장원삼은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을 나란히 범타로 정리하며 이날 경기 본인의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7회도 삼자범퇴로 끝내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 타선도 8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 호투를 펼친 장원삼을 패전 위기에서 건져냄과 동시에 승리 요건을 안겨줬다. 비록 아쉽게도 마무리 임창용이 6-3으로 앞선 9회말 이종욱에게 동점 스리런을 맞아 승리 요건을 날렸지만, 삼성으로서는 장원삼의 호투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삼성에서는 피가로, 윤성환, 차우찬 등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장원삼의 반등이 절실했다. 시즌 막판 NC와의 선두 경쟁뿐만 아니라 향후 포스트시즌에서도 좀 더 원활한 투수 운영을 가져가야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호투를 바탕으로 삼성은 장원삼의 가을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난적' NC를 상대로 뛰어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반등의 기미를 보인 장원삼이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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