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역전타' 넥센, 두산 잡고 35일만에 3위 복귀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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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박병호. 이는 결승타가 됐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5회까지 끌려갔지만, 6회말을 빅 이닝으로 만들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35일 만에 3위 자리에도 복귀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문성현이 조기에 강판됐지만 6회에만 7득점하며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10-5로 승리했다.

넥센은 전날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11-3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도 타선이 폭발했다. 5회까지 3-5로 뒤져있었지만, 6회말에만 7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의 불붙은 방망이를 두산 투수들이 버텨내지 못했다. 이 승리로 넥센은 지난 8월 5일 이후 35일 만에 3위 자리에 복귀했다.

선발 문성현은 2⅓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승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오히려 시즌 6패째를 당하고 말았다.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흔들린 것이 문제가 됐다. 3개의 볼넷 가운데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됐고, 피안타도 많았다. 결국 이는 조기강판이라는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넥센에는 타선이 있었다. 이날 넥센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6회말에만 홈런 포함 4안타가 나왔고, 볼넷도 2개를 더했다. 선수별로는 김민성이 투런포를 치며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박병호는 역전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유한준도 2안타 3타점을 때려냈다.

두산 선발 허준혁은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회까지 준수했지만, 4회가 문제가 됐다. 볼넷과 피안타 2개,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어려운 이닝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 세 번째로 올라온 니퍼트도 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타선은 나쁘지 않았다. 3번 민병헌-4번 김현수-5번 양의지의 활약이 좋았다. 민병헌은 2안타 2득점을 올렸고, 김현수는 볼넷만 3개를 골라냈다. 그리고 양의지가 적시타 두 방을 치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민병헌과 김현수가 나가면 양의지가 불러들인 셈이다. 최주환과 로메로도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3회초 4득점 한 이후 단 1점도 뽑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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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만들어낸 김민성.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2사 후 민병헌의 좌전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0으로 앞섰다.

3회초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민병헌의 중전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 로메로의 좌중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4-0이 됐다. 이어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며 5-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넥센은 3회말 허정협의 우중간 안타와 박동원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고종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허정협이 홈을 밟아 1-5로 따라붙었다. 4회말에는 유한준의 볼넷과 김민성의 2루 땅볼, 박헌도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박동원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나와 2-5로 한 점 더 좁혔다.

넥센은 5회말에도 점수를 뽑아냈다.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상대 보크와 폭투가 나와 3루까지 들어갔고, 박병호가 볼넷으로 나가며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5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6회말 넥센은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동원의 좌전안타, 고종욱-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의 실책이 나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 4-5.

계속된 만루에서 박병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고, 유한준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쳐 8-5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의 좌월 투런포까지 터지며 10-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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