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ERA 1.74' LG 우규민, 넥센 천적 군림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9.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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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우규민은 과연 '목동의 지배자'였다. 넥센을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며 시즌 8승(9패)째를 달성했다.


우규민은 16일 목동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7회까지 9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LG는 우규민의 완벽투를 앞세워 4-1로 완승했다.

우규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에 나서 7승 9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중이었다. 리그 최강의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에게는 오히려 더 강했다. 넥센전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이 2.70이었다.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2승 1패, 평균자책점은 2.14로 더욱 낮아졌다.

특히 목동에서는 더 잘 던졌다. 올해 목동 넥센전에는 2번 등판해 13⅔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63이었는데 이 또한 1.74로 낮췄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도 이런 부분을 조금 염려했다. "사실 우규민은 우리한테만 강한 게 아니라 그냥 좋은 투수다"라면서도 "우리 팀이 제구력이 좋은 투수한테는 약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대부분 스윙이 크다. 우규민에게는 짧은 스윙을 하면서 컨택 위주로 공략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규민에게 타이밍이 맞지 않는 고종욱을 빼고 임병욱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규민은 쉽게 공략당하지 않았다. 이날따라 LG 수비진도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치며 우규민을 도왔다. 우규민은 4회 2사 후에야 첫 번째 안타를 맞았다. 이때까지 잡은 아웃카운트 11개 중 6개를 삼진으로 빼앗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h에 불과했다. 93구 중 직구가 46개, 체인지업이 27개로 사실상 투피치였다. 커브도 간간히 섞었다.

2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모두 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유한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주자를 모두 없앴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성을 병살 처리했다. 7회말에는 운도 따랐다. 1사 3루에서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히메네스의 글러브로 바로 빨려 들어갔다. 미처 귀루하지 못한 김하성은 자동 아웃됐다.

8회부터는 컨디션 점검 차 올라온 소사가 2이닝을 책임지며 우규민의 승리를 잘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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