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 유희관, 5⅓이닝 7실점 부진..18승 실패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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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롯데 킬러'의 명성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두 차례 맞대결(16이닝)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롯데에 초강세를 나타냈던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29)이 무너졌다. 시즌 18승 달성에도 실패했을 뿐더러, 패전위기에까지 몰렸다.


유희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무난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한 유희관은 김문호, 황재균을 나란히 유격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1회를 마치는데 필요한 투구 수는 8개면 충분했다.

2회도 안정된 모습이었다. 1회말 터진 양의지의 스리런 홈런으로 선제 3점을 지원 받은 유희관은 아두치, 최준석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정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승택과의 승부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정훈을 포수 양의지가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낸 덕에 이닝을 마치게 됐다.


그러나 3회에 실점이 나왔다. 유희관은 선두 타자 오승택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았고, 안중열에게 1루수 방면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9번 손용석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래도 손아섭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팀이 3회말 1점을 뽑아낸 뒤, 유희관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팀 타선도 4회말 1점을 더해주며 유희관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1이닝만 더 막는다면 안정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유희관은 5회에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준석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 홈런(비거리 135m)을 허용한 유희관은 정훈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오승택, 안중열, 손용석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또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 유희관은 손아섭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까지 맞고 4-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동시에 1사 2, 3루의 역전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유희관은 황재균을 유격수 방면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그리고 2루수 오재원이 3루에서 오버런을 한 손아섭을 3루 송구로 잡아낸 덕에 다행히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은 5-5로 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이번 이닝도 좋지 못했다. 유희관은 선두 타자 아두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최준석에게 볼넷, 정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6회 1사까지 정확히 100구를 던진 유희관은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게다가 노경은이 승계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바람에 실점은 5점에서 7점으로 늘어났고, 패전위기에도 몰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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