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vs 황의조 '정면 격돌'..구세주는 누구?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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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아드리아노(왼쪽)와 성남의 황의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클래식 득점왕 후보 아드리아노(28, FC서울)와 황의조(23, 성남FC)가 정면 격돌한다. 득점 경쟁은 물론 소속팀의 순위 상승을 위해서라도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FC서울과 성남은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2라운드를 치른다. 5위에 올라있는 홈팀 FC서울(승점 48점, 골득실 +6)과 4위 성남(승점 48점, 골득실 +6)의 맞대결이다.

가장 주목받는 건 양 팀의 최전방 공격수인 아드리아노와 황의조다. 올 시즌 득점왕 경쟁자들이다. 아드리아노는 현재까지 13골로 김신욱과 함께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9일 포항전과 12일 전북전에서 무득점으로 주춤했지만 지난 19일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에 3-0 승리를 안겼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며 득점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다만 아드리아노는 수원전 당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몸 상태를 끝까지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의조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황의조는 올 시즌 12골로 득점 2위권에 속해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자신감도 대폭 상승했다. 5년 만에 토종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달 초 생애 첫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할 만큼 분위기가 좋다.


아드리아노와 황의조에게 32라운드 득점은 더욱 특별할 수 있다. 팀의 순위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FC서울은 성남을 제압할 경우 최소 4위를 확보한다. 3위 포항(승점 50점)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 마지노선인 3위까지 올라설 수도 있다.

성남도 마찬가지다. 성남도 FC서울전 승점 3점을 챙긴다면 3위 등극이 가능하다. 게다가 FC서울과의 격차도 승점 3점으로 벌어진다. 이 경우 골득실에서 최소 2골 이상 벌어져 향후 승점이 동률이 되더라도 성남이 FC서울을 앞설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간절하다. 특히 FC서울은 성남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해 FC서울은 FA컵 결승전에서 성남에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 장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올 시즌 복수를 노렸지만 홈-원정 2경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물거품이 됐다. FC서울은 이번 홈에서만큼은 반드시 성남을 잡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성남도 FC서울 원정 징크스를 털어내야 한다는 임무가 있다. 성남은 지난 2004년 9월 1일 이후 13경기 연속(4무 9패) FC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정규 성적). 올 시즌 공격력이 좋은 만큼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는 기회다.

득점왕 후보들의 자존심은 물론 순위 상승이라는 결과까지 걸린 싸움이다. 양 팀 모두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그만큼 화끈하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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