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3점포·켈리 9승' SK, 넥센 완파..5위 수성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9.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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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을 터뜨린 브라운. /사진=OSEN





SK 와이번스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하며 하루 만에 5위를 탈환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더블헤더 1차전을 패하면서 5위에 무혈 입성했고 넥센전에 승리해 롯데의 더블헤더 2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5위를 지켰다.


SK는 24일 목동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서 12-4로 크게 이겼다. 선발투수 켈리가 5⅔이닝 동안 4점을 내줬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9승(10패)째를 챙겼다. 브라운이 선제 3점포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7번과 8번에 배치된 김성현과 김연훈도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SK가 2회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박정권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브라운이 넥센 선발 김상수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7호.

홈런 후에도 공세는 계속됐다. 김성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김연훈이 중전 안타를 쳤다.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연훈을 불러들였다. 이명기도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 타점을 추가, SK가 5점을 선취했다.


기세를 몰아 3회초에도 2점을 보탰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정의윤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박정권, 브라운이 삼진을 당했으나 2사 1루서 김성현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평범한 외야 뜬공처럼 보였으나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며 좌익수, 중견수 누구도 잡지 못했다. 정의윤은 여유 있게 득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연훈이 2루수 왼쪽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앞으로 빠질 법한 타구였는데 2루수 서건창이 몸을 던져 막았다. 서건창은 오버런한 주자 김성현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다. 송구가 정확했다면 완전한 아웃이었는데 3루수 바로 앞에서 원바운드 되며 뒤로 빠졌다. 김성현은 유유히 홈을 밟았고 김연훈은 2루까지 갔다. 김연훈의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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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켈리. /사진=OSEN





7-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송구 실책을 범해 김성현이 득점했다. 조동화의 우전안타와 이재원의 중전안타, 정의윤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가 연달아 터져 SK가 10-0으로 앞서갔다.

켈리의 호투에 눌려있던 넥센은 6회말이 돼서야 만회점을 뽑았다. 박병호가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려 자존심을 세웠다. 시즌 51호. 박병호는 이 타점으로 개인통산 600타점 고지에 올랐다. KBO 역대 50번째. 임병욱의 중전안타와 김하성의 2루타로 만든 2, 3루서 서동욱이 1루 땅볼, 박동원이 2루 내야안타를 쳐 2점을 더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SK는 4점 잃은 직후 공격에서 2점을 다시 달아나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 선발 켈리는 천적이나 다름없는 넥센 타선을 맞아 비교적 호투했다. 켈리는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7.11에 달할 정도로 약했다. 하지만 이날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10-0으로 앞선 6회말 흔들리며 4실점하며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6회 2사부터는 신재웅과 전유수, 문광은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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