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점령' 테임즈, 아직 또 다른 기록이 남았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0.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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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 '40-40' 고지를 점령한 에릭 테임즈(29,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가 마침내 KBO리그 최초로 40-40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테임즈는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 2회, 40-40 클럽 개설 등, 대기록을 작성해내며 역대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다. 테임즈는 또 다른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테임즈가 새롭게 작성해낼 기록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득점이다.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한 테임즈는 130득점을 기록, 넥센의 박병호(129득점)에 1득점 차로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지난해 넥센 서건창의 135득점이다. 테임즈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NC가 3일 인천 SK전을 포함해 불과 시즌 종료에 2경기밖에 남겨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득점 부문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라면, 남은 2경기에서 6득점을 올려야만 한다.

그러나 테임즈이기 때문에 기록 경신에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테임즈는 올 시즌 13차례나 3득점 이상 경기를 펼쳤다. 자신이 직접 홈을 밟을 수 있는 홈런 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최근 자신의 뒤를 받치고 있는 나성범, 지석훈, 손시헌 등의 타점과 진루타 능력이 뛰어난 만큼 출루에만 성공한다면 충분히 득점 기록 경신을 노려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두 번째는 출루율이다. 장타율 0.792로 1982년 백인천(0.740)의 역대 최고 장타율 기록을 사실상 경신한 테임즈는 올해 0.498의 출루율로 한화의 김태균(0.459)에 약 5푼 가까운 차이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고 출루율은 롯데의 호세가 1999년 기록한 0.503이다.


테임즈의 출루 페이스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9월 마지막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던 테임즈는 1일 LG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40-40 기록을 달성한 2일 인천 SK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다시 한 번 뛰어난 출루능력을 과시하며 출루율을 0.498로 끌어 올렸다. 가장 큰 부담이었던 40-40 클럽에 가입한 만큼, 큰 욕심만 부리지 않고 최대한 출루에만 집중한다면 테임즈로서는 호세의 최고 출루율 기록 경신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마지막은 타율 0.380 고지다. 테임즈는 올해 타율 0.381을 기록, 넥센의 유한준(0.364)에 1푼 7리 차이 앞서있다. 사실상 타격왕을 차지한 상황으로, 테임즈는 KBO리그 역대 3명만이 점령했던 타율 0.380 고지 점령까지도 노려보고 있다.

지난 33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타율 0.380을 넘긴 선수는 1982년 백인천(MBC 청룡, 0.412), 1994년 이종범(해태 타이거즈, 0.393), 1987년 장효조(삼성 라이온즈, 0.387) 등 3명밖에 없었다. 2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은 테임즈가 이들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0.380 이상의 타율만 기록하게 된다면 전설의 선수들과 함께 타율 0.380 고지를 점령하는 KBO리그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테임즈. 사이클링 히트 2회와 40-40 클럽 개설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그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경신, 최고 출루율 경신, 타율 0.380 점령 등 남은 기록까지도 달성하게 될지 눈길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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