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NLDS 1차전 출격.. 'PS에 약한 투수' 꼬리표 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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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정된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7)가 뉴욕 메츠와 갖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또 한 번 드러낸 셈이다. 커쇼로서도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보였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10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커쇼를 낸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커쇼는 3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출격하게 됐다.

커쇼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232⅔이닝을 던져 16승 7패, 평균자책점 2.13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30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13년 만에 '300탈삼진'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사실 잭 그레인키(32)가 나서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222⅔이닝을 던져 19승 3패 200탈삼진, 평균자책점 1.66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올렸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다.


커쇼보다 탈삼진이 적은 것을 제외하면 승수도 많았고, 평균자책점도 낮았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꾸준히 강력함을 유지해온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커쇼를 1선발로 낙점했다.

커쇼로서는 기회다.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큰 경기에 약하다', '정규시즌용이다'같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커쇼의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5.12로 좋지 못하다.

1-2년차였던 2008년과 2009년은 차치하더라도,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떠오른 2013년부터 좋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사실 2013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괜찮았다. 애틀랜타를 만나 두 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0.69로 아주 좋았다.

하지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만나서는 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특히 두 번째 등판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2014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시 세인트루이스를 만났고, 이번에도 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했다.

이제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선다. 여전히 팀에서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커쇼는 최근 2년간 세인트루이스전 부진과, 올 시즌 초반 부진까지 역경을 거쳐왔다. 하지만 커쇼가 그런 (안 좋은) 경기를 할 선수가 아니다. 여전히 근면하며, 강력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것을 보여줄 선수고, 더 나아질 선수다"라고 말했다.

최고경영자 스탠 카스텐 역시 "커쇼는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시절 그렉 매덕스-탐 글래빈-존 스몰츠 3인방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던 카스텐 CEO는 커쇼에 대해 "커쇼는 정신적인 준비에서 이들 3인방을 능가한다"라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지미 롤린스는 "커쇼를 상대할 때는 애를 먹게 된다. 하지만 커쇼와 함께 있으면 다르다"라고 말했고, 하위 켄드릭은 "커쇼는 진실된 사람이다. 팀 동료들을 잘 챙긴다. 경기에 대한 열정도 있다. 항상 경기에 집중한다. 존경스럽다"라고 언급했다.

커쇼로서는 자신에 대한 인식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 시작이 오는 10일 1차전이 될 수 있다. 과연 커쇼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혹은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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