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배상문, 패배 불구 빛났던 명품 경기력

송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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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AFPBBNews=뉴스1





배상문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배상문이 '2015 프레지던츠컵'서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인상 깊었다.


배상문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싱글매치 마지막 주자로 경기 나섰다. 14.5-14.5 동점 상황에서 미국팀 빌 하스와 18번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석패했다. 배상문의 패배와 함께 인터내셔널팀도 미국팀에 우승을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 배상문의 활약은 눈부셨다. 2라운드 대니 리와 함께 나선 포볼 경기에서는 18번홀서 끝내기 버디 퍼트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고 3라운드, 4라운드 경기서는 히데키와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1승1무를 기록했다. 특히 4라운드에서 나온 3연속 버디 퍼트는 배상문의 물오른 경기 감각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에 앞서 닉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을 마지막 선수로 선택한 것에는 큰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강한 선수 3명을 남겨두고자 하는 전략은 있었다"며 배상문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낸바 있다.


경기 초반 배상문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5번홀까지 올스퀘어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6번홀과 7번홀서 패하면서 2홀 차로 뒤졌다.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배상문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0번홀과 11번홀서 빌 하스가 보기를 범한 것을 놓치지 않고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12홀서 빌 하스에게 홀 승리를 내주며 다시 1홀 차로 뒤졌다. 배상문이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빌 하스는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18번홀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배상문이 1홀 뒤진 상황이었다. 14.5-14.5로 동점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배상문의 패배는 곧 팀의 패배였다.

운명의 18번홀. 빌 하스의 세컨 샷이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배상문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핀을 향해 칩샷을 날렸지만 언덕을 넘지 못했다. 반면 빌 하스는 벙커에서 침착하게 공을 빼냈다. 샷 미스를 극복하지 못한 배상문은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서 배상문은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매 경기마다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샷들을 보여주면서 한국 대표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경기서 주인공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배상문은 활약은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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